AT 401 : THE RAW PARIS

하고싶은 것도, 좋아하는 것도 많은 파리지엔느

Raw life : Ma vie quotidienne

Archive — 파리 24도, Prendre le temps | 파리 사람들이 시간을 보내는 방식

At 401 2026. 4. 8. 08:32


파리에 살다 보면 느끼는 게 하나 있다.

날씨가 좋으면, 다들 무조건 밖으로 나온다.

카페 테라스는 금방 차고,
공원 잔디는 거의 자리가 없을 정도다.

이건 여행 와서 놓치기 쉬운 포인트인데,
파리는 ‘어디를 가느냐’보다
‘날씨 좋은 날 어떻게 보내느냐’가 더 중요하다.

 

오늘 파리 날씨 최고 기온 24도에요. 
완벽한 봄 날씨에 나 포함 모든 파리 사람들 다 모인 우리 동네 공원.



오늘은 마트 들렸다가 공원까지 갈 생각으로 나왔어요.


간단하게 장 볼 것만 보고,  
걸어서 공원 쪽으로 가다가  
동네 papeterie가 보여서 잠깐 들어갔어요.



팬시한 문방구. Papeterie에요. LAMY 만년필과 특이한 펜들이 눈에 들어와요.


걷다가 발견하는 가게들

공원으로 가는 길에 동네 papeterie가 보여서 잠깐 들어갔다.

특별히 살 게 있었던건 아니고 혹시 몰라서 finsbury 속지 확인하고,
결국 펜 하나만 사서 나왔어요.

이런 식으로 계획 없이 들르는 가게들이 오히려 더 기억에 남아요.

여행지에서 그런 적 없으셨나요 ?










애니멀 프랜들리 너무 좋은 프랑스에요. 
공원이든 어디든 강아지가 너무 많아.
그렇게 공원.



 

파리 공원에 도착하면 분위기가 확 바뀐다.

잔디에 앉아 있는 사람들,
누워 있는 사람들,
그냥 아무것도 안 하고 있는 사람들.

파리의 봄은 이런 식이다.
날씨가 좋아지면 사람들은 여지없이 밖으로 나오고, 그 여유를 즐긴다.

실제로 파리는 봄에 기온이 20도 안팎으로 올라가면서
야외 활동이 가장 많아지는 시기.  

그래서인지 이 날도 공원에는 사람이 정말 많았어요.








 
Filofax Finsbury 📖

구매 후 굉장히 잘 쓰고있는 핀즈베리 다이어리와
오래 나와 함께하는 에피 레더 루이비통 카드지갑

자리에 앉아 스케줄도 정리하고,  
이것저것 끄적이다가  
그냥 바람 좀 쐬고 있었어요.









혼자 뒹굴 거리는 강아지가 너무너무 귀여워서 찍었는데 잘 안보이는 사진..



프랑스에서는 정말 조금이라도 기온이 오르면
무조건 밖을 나와서  
이렇게 공원이나 잔디에 앉아서 시간을 보내요.  
굳이 뭘 하지 않아도 되는 분위기.



특히 파리는 도심 안에 공원이 많은 편이라
따로 멀리 가지 않아도 일상처럼 공원을 이용할 수 있어요.

그래서 여행 중에도
숙소 근처 공원에 잠깐 들르는 것만으로도
파리의 분위기를 충분히 느낄 수 있다.

날씨가 좋아 보여도 잔디가 완전히 마르지 않은 경우가 많아서
실제로 앉으려고 보면 축축한 경우가 많아요.

이런 날은 돗자리 하나만 있어도
훨씬 편하게 오래 머무를 수 있다.






여기도 강아지, 저기도 강아지. 
파리에선 어디서든 강아지를 볼 수가 있어요.



저도 그냥 앉아 있다가 생각보다 오래 있었어요.
사람들 좀 보고 있으니까 시간이 금방 가더라고요.

Prendre le temps.
시간을 쓰는 게 아니라, 그냥 보내는 쪽에 가까운 날.

파리의 봄은 이런 식으로 지나가요.









애기들도 많아요. 달리다 넘어질까봐 괜히 내가 걱정해.
이 나무 이름은 뭘까요. 
너무너무 예쁜데.


바람도 적당하고, 햇빛도 강하지 않고,
그냥 앉아 있기만 해도 괜찮은 날


파리에서 시간을 보내는 방식
특별한 건 없어요.

학교가 끝나면 친구들과 마트 들렀다가,
걷다가, 공원에 앉아서 실컷 떠들고, 누워서 눈을 붙이기도 하고
집에 돌아온다.

근데 이상하게도 이런 날이 더 기억에 남아요.

파리는
특별한 걸 하지 않아도
이렇게 시간을 보내는 하루가 자연스럽게 만들어지는 도시다.











THE RAW PARIS

반응형